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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학생수기

이주원 혜림장학생 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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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DalNALA 댓글 0건 조회 517회 작성일 18-10-27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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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페달 밟기

정리하고 돌아보며

 

이주원

 

 뜨거운 햇볕 아래 푸르던 잎들도 벌써 고개를 숙이고, 서늘한 바람이 소매를 스칩니다. 문득 주위를 둘러보니 올해도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올 한 해는 이룬 것도 많지만 아쉬운 것도 많습니다. 저는 새해가 되면 1년 안에 하고 싶은 리스트를 적습니다. 생활에 동기부여도 되고 이룰 때의 성취감을 느끼는 등 저에게 소중한 경험들입니다. 꼭 가보고 싶던 여행도 했습니다. 최근엔 친구들과 같이 영상물도 만들어봤고, 현재는 외국어 회화를 공부하고 있습니다.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하나하나 리스트를 이룰 때마다 뿌듯합니다. 유독 작년보다 인상 깊은 일들이 많았던 것 같습니다.

 재밌는 변화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몇 달 전만 해도 강의시간에 발표를 위해 앞에 나가면 손을 벌벌 떨며 말도 제대로 못하던 사람이었습니다. 이제는 어디 앞에 나가도 자기 할 말은 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특히 장학생이 되고 나서는 유독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장학생이 된다는 것은, 누군가 나의 등을 밀어준다는 것입니다. 서로의 믿음과 신뢰가 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처음 자전거 페달을 밟는 아이와 뒤에서 밀어주고 잡아주는 부모와 같은 것 같습니다. 처음엔 불안해하며 발도 제대로 못 구르는 아이가 어느새 자기도 모르게 열심히 앞으로 나아갑니다. 몰래 뒤에서 잡아주던 손을 놓아도 잘 나아갑니다. 저는 비록 아이가 아니지만 그 느낌을 알 것 같습니다. 누군가 나를 믿어주기 때문에, 이전보다 앞에 나서는 일도 잦아졌습니다. 이는 사소한 시작이었고 어설펐지만 지금은 보기 좋다는 말을 많이 듣습니다.

 맨땅에 헤딩하듯 시작한 대학생활과 어쩌면 너무 먼 길일 거라 생각했던 목표가 있었습니다. 누구나 겪는 슬럼프도 겪고, 만약 잘 안되면 어떻게 하지라는 불안감도 쫓아왔었습니다. 지금은 초심을 찾고 일단 도전하는 사람이 됐습니다. 믿어준 주변 분들과 여러 도움에 감사한 마음이 큽니다. 돌아가는 길이 빠른 길이라는 말이 있듯이 제 목표와 꿈도 이곳저곳 부딪히고 방황했지만 여전히 제가 가는 길이 좋은 길이라고 믿습니다. 내년엔 외국어 회화를 중점적으로 공부해서 경쟁력을 키울 것이고 현재 하고 있는 영상 촬영이나 글쓰기도 보다 나은 모습으로 보여드리려 합니다. 아마 내년 이루고 싶은 리스트는 외국인 친구와 대화하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모두 남은 연말 재밌고 따뜻하게 보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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